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은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도 서울대 입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시모집에서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16개 고교가 모집인원 703명의 약 3분에 1에 해당하는 229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 16개 고교는 자사고가 7개교, 일반고가 7개교, 외고가 1개교, 전국단위선발자율고 1개교로 수시모집에서도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들이다.

정시모집 인원이 86명 더 많았던 2015학년도 입시를 분석해보면 정시모집에서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18개 고교였으며 이들 학교에서 모집인원 789명(서울대 정시모집안내 기준)의 38.6%에 해당하는 305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사고가 9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고가 4개, 외고가 4개, 전국단위선발자율고가 1개교로 나타났다.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에게 수능으로 역전을 노리는 소위 `패자부활`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는 정시 모집 또한 특정학교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조 의원은 "정시 선발 확대는 특정 학생이 아닌 모든 수험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정시 선발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교육 정상화, 공교육 책무성 강화 등 교육현장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느끼는 입시 불공정성이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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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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