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8.3% 비중… 최저임금 인상 등 영향 전년보다 4.7%포인트 감소

음식점 취업 근로자 [연합뉴스]
음식점 취업 근로자 [연합뉴스]
올들어 200만원 미만의 박봉을 받는 임금근로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임금에는 물가상승률이 반영되지만 최저임금 인상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2004만 3000 명 중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는 9.8%를 차지했다. 100만-200만원은 28.5%, 200만-300만원 29.1%, 300만-400만원 15.8%, 400만원 이상 16.8% 등 비중을 보였다.

100만원 미만과 100-200만원 미만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4.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200만원 이상 비중은 61.7%로 전년동기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1년새 100만명에 가까운 근로자가 월 임금 200만원 이상 구간으로 옮겨간 셈이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물가상승 등 영향으로 근로자 임금이 추세적으로 증가해오고 있었고 올해 상반기 증가폭이 컸던 배경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있다고 본다"면서 "임금 200만원 언저리에 있던 근로자들이 (200만원)경계를 넘어 움직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월 200만원 미만 근로자의 비중은 2016년 상반기 45.8%에서 지난해 43.0%로 2.8%포인트 줄었다가 올해 다시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높은 농림어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감소세가 컸다. 농림어업 분야 근로자는 74.8%가, 숙박 및 음식점업 근로자는 71.0%가 월급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1년 전보다 각각 5.5%포인트, 6.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고임금 근로자 비중은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에서, 직업별로는 관리자 직군에서 높았다. 직업으로 구분하면 월급이 400만원 이상인 근로자 비중은 관리자 직군이 77.6%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8.9%), 사무 종사자(24.8%) 순이었다. 이들의 비중은 1년 전보다 각각 2.9%포인트, 2.8%포인트, 1.9%포인트 상승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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