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50대 취객이 순찰차 안에서 숨졌다.

22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50대 취객 A(54)씨가 순찰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4시 23분께 천안시 성환읍 한 도로 주변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누워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파출소 직원들이 출동해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파출소 도착 직후에도 A씨가 몸을 가누지 못하자 순찰차량에서 잠을 자도록 조치했다. 이후 직원들이 6시20분께 A씨를 깨우러 순찰차량으로 갔을 때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119등이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숨을 거둔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가족이 없고 연간 20차례 이상 주취신고가 들어와 파출소에서 보호한 뒤 귀가시켜 왔기 때문에 당일도 보호조치 일환으로 차에서 잠을 자게 했다"며 "검안의에 따르면 급성 알코올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부검을 마쳤고 부검결과는 5-10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출동했던 경찰관들 당시 근무 내용과 바로 병원에 가지 않은 점 등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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