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선서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2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춘희 시장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증인선서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2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춘희 시장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22일 충청권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KTX 세종역 신설, 지역인재 채용 차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환경, 한국수자원공사의 무리한 해외개발사업 등이 도마에 올랐다. <관련기사 4·6면>

이날 오전 10시 세종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세종시 국감에서는 KTX 세종역 신설을 두고 여러 말이 오갔다. 의원들은 세종역 신설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했으나 세종과 충북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인 만큼 갈등해소를 위한 세종시의 노력을 주문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세종역은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 정부 공무원과 세종청사를 찾는 민원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오송역에서 세종청사로 이동하는데 22분이 소요되는 만큼 많은 불만이 나오고 있다. 충북 눈치를 보지 말라"며 적극적 찬성입장을 보였다.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도 "노선이 세종역을 관통하는 것에 찬성한다. 오송역으로 가면 시간이나 비용의 손실이 엄청나다"는 소신을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충청권의 공조를 통해 세종역 신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은 "세종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인근 지역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인근 광역단체장들과 협의과정이 없으면 취지는 좋아도 지역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고,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도 "충북도지사와 관련 사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오후 2시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시 국감에서는 혁신도시 미지정으로 인한 지역인재 채용 차별 등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의원들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대전시의 적극적인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공공기관 지역인재 우선채용에 대한 역차별 문제에 공감하다"면서도 "이 문제를 정치권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야 한다. 대전시와 대전 소재 19개 대학들이 공공기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는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는 연구과제 중심제도 폐지 문제가 다뤄졌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정부출연연구기관연구직 5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PBS 폐지 찬성 539명(90.59%), 존치 찬성 55명(9.24%)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PBS는 연구현장의 갈등만 조장하는 만큼 국가기관의 연구 경쟁력을 강화 할 수 있는 다른 정책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대전 수자원공사에서 진행된 환경부 산하 10개 기관 국감에서는 수자원공사의 무리한 해외개발사업이 부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진행중인 필리핀 앙갓댐 사업과 조지아 넨스크라 사업 등을 사실상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조지아 넨스크라 사업은 사업백지화 위기속에 1000억 원 대의 투자금을 날릴 처지에 처했다"며 "해외개발사업은 예측하지 못하는 사건·사고 때문에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될 소지가 있고 투자금 회수 가능성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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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선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22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증인선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22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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