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윤보선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 추진

아산시가 윤보선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22일 아산시에 따르면 오는 2022년을 목표로 둔포면 신항리에 사업비 110억 원을 투입해 윤보선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지난해 윤보선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마쳤다. 용역에는 건물 위치, 기본 건물 크기 선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윤 전 대통령 기념관은 대지면적 6413㎡, 연면적 3454㎡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이 곳에는 전시시설, 사무실, 수장고, 주차시설 등이 갖춰질 전망이다.

시는 용역 후 지난해 말 윤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했고 올 8월에는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투자심사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시는 윤보선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통해 근대화와 민주화가 살아 있는 기념 공간을 조성해 전시, 학술연구, 체험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역에서도 윤보선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여론이 일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태어나고 묻힌 곳에 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고 민주주의 실현에 헌신한 윤 전 대통령을 기릴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조선 말기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된 해평 윤씨 일가 가옥이 이미 중요민속자료로 등록돼 자원 활용이 가능하고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념사업 지원이 가능해 정책적 타당성도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시는 또 윤보선 전 대통령생가에 대한 보수정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현재 기념관 건립 관련 토지매입이나 대통령기록관 내 유물 복제, 유물 확보 등을 위한 사전 이행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기념사업회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960년 8월 13일 62세 나이로 대한민국 4대 대통령에 취임한 윤 전 대통령은 1897년 8월 26일 당시 아산군 둔포면 신항리에서 출생했다. 윤 전 대통령이 어린시절을 보낸 신항리 생가는 1984년 12월 24일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196호로 등록됐다. 국비 3억 5000만 원과 지방비 1억 5000만 원 등 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생가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사랑채는 윤 전 대통령의 생애와 사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념전시관으로 꾸며져 2009년 12월 개관됐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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