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대전을 찾아 대전 중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대전을 찾아 대전 중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대전을 찾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한국당 중심의 보수 네트워크 재건`을 강조하고 과학벨트 정상 추진·혁신도시 지정 등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19일 대전 중구 대흥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세종시가 있어 대전이나 충남은 불이익을 보거나 부작용이 큰 것 같다"며 "혁신도시를 추가적으로 지정하거나 대전과 세종시를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 대전의 지역발전 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중앙 차원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과 충남은 세종시가 들어섰다는 이유 등으로 혁신도시 지정에 제외되면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여야를 막론한 지역 국회의원들은 대전과 충남도를 혁신도시로 추가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또 과학벨트가 정상추진 돼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2021년까지 완성 예정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당초 예산보다 1750억 원이 삭감된 사업비가 책정돼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는 "과학벨트 사업도 횡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사람과 기술"이라며 "과학 클러스트를 잘 형성해서 우리나라 국가 산업과 기술발전의 허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등으로 대변되는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한국당이 중심이 된 보수진영 네트워크 재건을 강조하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 원희룡 제주지사, 태극기 부대 통합 등 범 보수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많은 분이 인적 쇄신·청산을 요구했는데 이제 시작할 때가 됐다"며 "새로운 인물을 영입한다는 말은 그만큼 자리를 비워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전 총리 원희룡 지사를 만났다고 하니까 이 분들이 입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입당 여부와 상관없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확대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자유한국당의 중심성을 확보하고 보수·우파 정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의 태극기 부대 통합 의견에 대해서도 "그분들 모두가 입당하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범 보수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비판도 잊지 않았는데 "참여정부 시절에는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있었지만 현 정부는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이 낮아 시장을 이기려 한다"며 "이상적 정서가 강해 현실에 눈을 감으려 하는데 그게 가장 잘 나타나는 게 최저임금 문제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이론적으로 맞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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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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