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 본관 뒤편 발코니를 메인 무대로 활용해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옛 충남도청사 본관 뒤편 발코니를 메인 무대로 활용해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대전문화재단이 주관한 2018 대전문화재 야행인 `대전블루스`가 20일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 자체의 향유`를 콘셉트로 대전의 대표 근대문화유산인 옛 충남도청사 본관 (등록문화재 18호) 일원을 메인 무대로 설정하고 원도심 근대문화유산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옛 충남도청사 본관을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를 제공했던 블루스 가이드, 근대사와 근대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토크쇼와 OX퀴즈 등이 눈길을 끌었다. 별도의 무대를 설치하지 않고 도청사 본관 뒤편 발코니를 메인 무대로 활용해 건물자체를 배경으로 공연을 진행했던 부분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원도심 근대문화유산에서는 `대전블루스`라는 주제로 대전갤러리(옛 대전여중 강당),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대전충청지원(대전창작센터) 등에서 대전흑백사진전을, 지하상가에서는 대전무형문화재 소개 전시를 각각 진행했다. 낮 시간대에는 버스를 활용해 이들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야행 투어가 진행되기도 했다.

문화재단 한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진 문화유산에서 과거와 현재가 조우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억압과 수탈의 상징 중 하나인 옛 충남도청사 건물이 온전히 우리 것이 되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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