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시 대전에서 과학과 문화의 융합을 통해 과학을 알기쉽게 전하는 포럼이 열린다.

대전시와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연기협)는 22일-23일 대전컨벤센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3회 세계과학문화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대전시와 2018년도 정부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최된다.

첫날 글로벌 강연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노벨상 수상자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 초청 강연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 강연은 `과학과 문화의 융합`을 주제로 우리의 문화 속에 녹아있는 과학기술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TED식 강연 및 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일반 시민을 타깃으로 한 강연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쉽게 들을 수 있다.

특히 22일 글로벌 강연에는 2008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콜롬비아대 마틴 챌피(Martin Chalfie) 교수가 연사로 나서 관심을 모은다. 마틴 챌피 교수는 이날 `쓸모없는 지식의 지속적인 필요`를 주제로, 노벨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실험을 반복했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꾸준하고,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응전략에 대한 과학도시 대전지역의 명사 특강이 이어진다.

충남대학교 오덕성 총장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고등교육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ETRI 원장을 역임한 김흥남 KAIST K-industry 4.0 추진본부장이 `ICT와 제조업 융합에서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로 교육과 연구현장의 대응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인문, 예술적 관점과 과학기술의 융합 사례에 대한 유명 연사의 강연이 이어진다.

젊은 벤처사업 지원자들에게 명강의로 유명한 박용후 작가가 `관점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틀을 깨는 것의 필요성을 강연한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의 총감독을 맡았고 배우로도 유명한 송승환 예술감독이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을 주제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 과학기술이 어떻게 녹아 있는지 현장감이 생생한 강연으로 들려줄 계획이다.

23일 TED식 강연에는 쉽고 재미있는 과학 강연으로 유명한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이 `보는 과학관에서 하는 과학관으로`라는 주제로 국민들에게 더 친근하고 실용적인 과학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경험을 소개한다. `한국의 정신과 문화 알리기회(KSCPP)`의 송혜경 상임이사가 선조들의 뛰어난 예술과 과학을 문화유산 속에서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할 예정이다.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세종대왕을 주제로 한 강연도 펼쳐진다.

세종대왕에게 과학분야에서 `장영실`이 있었다면, 음악분야에서는 아악 정비와 악서 편찬, 악기 제작 등을 함께한 `박연`이 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공우영 예술감독이 `세종대왕과 박연의 음악이야기`라는 주제로 세종대왕과 박연이 함께 만들고 정비한 음악을 소개하고 시립국악공연단과 함께 공연할 계획이다. 또한, 세종대왕의 위대한 치적 중 하나인 `칠정산`이라는 우리나라 고유의 책력과 관련해 천문연구원의 박석재 연구위원이 `세종대왕과 천문학`이라는 주제로 세종시대의 과학기술 발전을 다시금 조망해 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소리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그대로 담고 있는 `한글`의 독특한 구조를 `작곡`에 적용해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흥미롭게 알려주는 한예종 장재호 교수의 강연에 이어, 한체대 김혜영 교수는 스포츠 경기력 향상을 위해 과학기술이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 지 알려준다. 대미는 KAIST 노준용 교수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영화, 에니메이션, 미술 작품 등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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