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건강과 화합을 다지기 위해 국토와 행정의 중심 세종시에 모인 전국의 건각들은 완연한 가을을 벗 삼으며 달렸다.

대전일보사가 주최하고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2018 충청마라톤대회`가 20일 오전 9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렸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대전·세종·충남·북 등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온 마라토너와 그의 가족 등 1만 5000여 명이 참가해 세종 가을의 경치를 느꼈다.

충청마라톤대회는 세종의 랜드마크인 세종호수공원을 기점으로 △충북 청주 오송역까지를 왕복하는 풀코스(42.195㎞) △행정의 중심 세종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하프코스(21.0975㎞) △세종호수공원에서 조성습지공원까지 왕복하는 10㎞ 코스 △세종호수공원을 일주하는 5㎞ 건강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가족 건강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패밀리키즈 코스가 신설됐다. 세종호수공원 반 바퀴(2.3km)를 도는 패밀리키즈 코스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걷고 뛰며 가족 간 화합과 추억을 다졌다

풀코스는 세종시청 별관을 지나 보름교, 오송역을 돌아서 달리는 코스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구석구석을 들여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충청의 젖줄인 금강변의 유려한 자연경관이 신도시와의 조화를 이룬 세종시만의 장관을 즐길 수 있어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엔 한화이글스의 사회공헌 사업인 업사이클링배트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선보였고 치어리딩 공연, 퍼포먼스 그룹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달리는 재미와 함께 가족들의 추억도 덤으로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개회식에는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과 김신연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 조승래·어기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김종천 대전시의회 시의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 청장, 정성욱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배태민 국립중앙과학관장,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훈태 농협세종본부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은 개회사에서 "세종은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달리면서 세종의 변화된 모습을 보시길 바란다"면서 "올해는 가족과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패밀리 코스를 신설했다. 안전하게 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연 한화이글스 대표는 "충청권의 대표 마라톤 대회이고 큰 잔치인 이 대회가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대회가 되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참가자 모두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세종시를 보면서 건강을 챙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행정 중심 세종시에 오신 여러분 환영한다. 무엇보다 건강히 완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개회식 전·후로 한화 치어리더와 젊은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밴드 공연이 진행되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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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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