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헤일 한화이글스 투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데이비드 헤일 한화이글스 투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가 2018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1점 차로 넥센에 내줬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첫 경기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듯 조급한 경기력을 보여 아쉬움을 샀다. 한화는 이날 주루사만 4개에 달했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헤일이 6이닝동안 6피안타 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에서 득점 찬스를 연달아 살리지 못하면서 2-3으로 졌다.

한화는 여러번 득점 기회를 얻어냈지만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날린 게 뼈아팠다.

넥센은 수비 실책이 4개로 많았지만 과감한 공격으로 경기를 내내 리드했다.

3회까지 이어진 투수전을 깬 건 넥센이었다.

4회초 선두타자 샌즈가 2루타로 출루한 후 박병호가 투런포를 날리며 2점을 앞서갔다.

한화는 5회와 6회 연달아 장타를 날리며 거리를 좁혔다.

한화는 6회 말 2루수 김혜성의 실책으로 출루한 하주석은 대수비 송광민이 삼진으로 돌아서는 사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데 이어 최재훈 타석 때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최재훈이 중견수 앞 1루타를 날리며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쫓았다. 1-2.

넥센은 7회초 또다시 1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 임병욱이 바뀐 투수 권혁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내 출루했고 김민성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한 임병욱은 대타 송성문의 적시타로 홈으로 들어왔다. 1-3.

7회 말 한화는 호잉이 3루타, 이성열이 2루타를 연달아 날리며 또다시 1점을 올렸다.

그러나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무리한 주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며 경기 맥을 끊었다.

1회 1사 1루에서 이용규가 2루 도루에 실패한 데 이어 2사 무주자 상황에서 호잉이 좌익수 왼쪽 1루타로 출루하면서 2루까지 무리하게 진루하다 태그아웃 당했다. 7회 말 1사 2루에서 이성열이 3루 도루에 실패했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양성우가 무리하게 3루를 지나 홈을 노리다 런다운에 걸려 태그아웃 당한 게 결정적이었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한화는 4회 2사 2,3루에서 최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5회 무사 만루에서도 이성열이 땅볼, 대타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찬스가 많았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내일은 찬스를 살려서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루플레이 실수를 두고는 "시즌 내내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하다보니 실수가 나왔다.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과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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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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