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천안시의원, 외국인 관련 지원센터 통합 제안

천안 거주 외국인은 매년 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할 천안시 전담부서는 없어지고 민간 위주로 업무가 분산돼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천안시의회에서 나왔다.

천안시의회 권오중(사진) 의원은 18일 열린 제216회 제1차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천안시내 외국인과 불법체류 등의 관리가 소홀해 사건, 사고가 발생하지만 대책은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천안시 외국인등록 인원은 약 2만 8000명으로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천안시 전체 인구의 5% 정도인 약 3만여 명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여성가족과 내 외국인과 관련된 다문화 팀이 있었지만 조직개편에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시의 외국인 체류자 관리의 경우 `외국인 업무 전반 및 외국인 근로자 관리`는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로, 다문화가족 관리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민간 위주로 관장하게 돼 있다"며 "업무 효율성과 일관성 등이 업무분산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 범죄 건수도 동남구만 2016년 161건, 2017년 161건이 발생했다"며 "이처럼 천안 시내 외국인과 불법체류 등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사건, 사고가 발생하지만, 대책은 없는 실정, 좀 더 체계적인 외국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중 의원은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천안시 경제활성화 도모를 위해 외국인 관련 지원센터를 한 공간으로 통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증가하는 외국인 범죄의 예방을 위해 외국인 자율방범대 조직 등 체계적인 준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천안시에 따르면 지역 내 외국인은 2014년 2만 2779명에서 2015년 2만 6194명, 2016년 2만 7972명 등 연 평균 1730여 명씩 증가추세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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