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서도 AI 항원 검출… 차단방역 강화

충청권 최대 겨울철새 도래지인 서산 천수만에 위치한 버드랜드와 주변 농경지 전경. [사진=대전일보DB]
충청권 최대 겨울철새 도래지인 서산 천수만에 위치한 버드랜드와 주변 농경지 전경. [사진=대전일보DB]
철새가 본격적으로 찾아오면서 날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문산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경남 창녕 장척저수지를 시작으로 8일 전북 군산 만경강 하구와 11일 경기도 파주 한강 하구, 15일 충북 청주 미호천에서 채취된 분변에서 잇따라 AI 항원이 확인됐다.

장척저수지와 한강 하구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저병원성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지만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충남은 전국 최대 철새도래지 보유 지역으로 꼽힌다. 아직까지는 AI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국 사육닭의 17.1%가 집중된 지역인 만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일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육되는 닭은 1억 6581만 4689마리에 이른다. 오리는 1008만 6076마리 규모다.

충청권에서는 876농가가 4543만 1756마리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세종 닭 301만 3900마리, 충북 닭 1272만 1201와 오리 99만 9578마리, 충남 닭 2833만 1907마리와 오리 36만 517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지난 겨울 충남은 당진·천안·아산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35개 농가에서 닭·오리 216만 4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2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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