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월별 주택거래량. 자료=국토부 제공
연도별 월별 주택거래량. 자료=국토부 제공
4월부터 지속된 관망세는 변화 조짐… 5개월만에 7만건대 회복

9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에 비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전달보다 거래량이 늘어 평년치에 육박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은 전국 7만 6000건으로 지난해 9월 8만 4000건에 비해 9.7% 감소했다. 최근 5년간 9월 주택 거래량은 2013년 5만 7000건에서 2015년 8만 6000건, 2016년 9만 2000건까지 올라갔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월 누계 주택매매거래량도 64만 3168건으로 지난해 1-9월기간보다 12.7%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 73만 7776건에 비해서도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별로 거래량을 살펴보면 4월 실적부터 나타났던 관망세가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올들어 주택 거래량은 3월 9만 3000건까지 치솟다 4월 7만 2000건으로 조정됐고 5월부터 8월까지는 6만건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달 5개월만에 7만건대를 회복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래량은 지난해 9월보다 7.0% 증가한 4만 9219건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지역은 지난해보다는 23.5%, 전달인 8월보다는 41.6%이나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방은 2만 6922건이 거래돼 29.8% 낙폭을 보였다.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보증을 제한하고 종합부동산세를 인상하는 9·13 주택시장안정 대책의 세부 조치들이 시행되기 전 집을 사자는 수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택매매신고는 계약을 체결한 뒤 최대 60일 이내에 완료하면 된다. 이에 따라 신고일 기준으로 작성된 지난달 거래량에는 7월과 8월 거래량이 반영된다. 역대급으로 강력하다는 9·13 대책이 발표되기 전 이뤄진 거래들이 일부 포함됐다는 얘기다.

한편 전월세 거래량은 9월 12만 7425건으로 1년전 14만 1430건보다 9.9% 감소했다. 전달 15만 2089건보다 16.2%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1-9월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136만 3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많다. 연간 전월세 거래량은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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