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일규(천안병) 의원은 18일 시니어직능클럽들이 정부 지원금을 받고 약속한 노인 고용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노인인력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니어직능클럽 실적 현황을 보면 2014년 선정된 한 시니어직능클럽의 경우 8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고 25명의 노인채용을 약속했지만 계약기관 만료인 2016년에는 채용된 노인이 단 한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비서협회 시니어직능클럽` 역시 7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고 30명의 노인채용을 약속했지만 계약기관 만료인 2016년에는 채용된 노인이 단 1명에 불과했다.

2015년 선정된 클럽들 가운데 한 클럽은 6000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25명의 노인고용을 약속했지만 올해 8월 현재 단 3명의 노인만 채용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의 경우도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등 각종 직능단체들이 단순히 보조금만 타내고 먹튀를 한 것이라는 게 윤 의원실의 설명이다.

윤 의원은 "2014년 선정된 실적미달 클럽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강구해서라도 환수할 길을 찾아야 한다"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시니어직능클럽들이 연말까지 계획에 맞게 노인인력이 채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펼쳐주고, 만약 연말에도 실적을 채우지 못한다면 규정에 맞게 보조금을 모두 환수할 수 있도록 개발원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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