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은 "의회의 제1책무는 견제와 감시다. 인사권 독립으로 강시장 약의회를 탈피하겠다"며 "또 의원 역량 강화로 생활정치,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생활민원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8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시장과 같은 당의 의원이 다수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임시회와 정례회 등을 통해 볼 때 나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원만한 원구성으로 첫 단추를 잘 꿰었고 언론, 공무원노조 등도 대전시의회 활동에 만족한다는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자평과 같이 제8대 전반기 대전시의회는 개원 후 두 차례의 회기활동을 통해 113건의 안건을 처리했고, 13차례의 정책토론회와 간담회, 8회의 결의·건의안 의결, 9회의 5분 자유발언을 하는 등 성과를 냈다.

다만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시의원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과 소속 시의원은 금품요구 폭로, 집행부의 의회경시 논란 등이 일기도 했다.

인사청문회 논란에 대해 김 의장은 "언론과 시민단체 등의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공사공단에 인사청문간담회가 있을 때 확실히 검증하겠다"며 "시장의 거수기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운영규정을 보완하는 등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의원의 금품요구 폭로에 관해서는 "김 의원의 말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지금이라도 밝힐 수 있다는 소신에 감사드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후보를 협박해 돈을 요구하는 일이 다시는 벌어지면 안된다"면서도 "(선거브로커가)김 의원에게 돈을 요구한 것은 개인적 일탈이지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다. 또 김 의원에게 선거브로커를 소개시켜준 전직 시의원은 이번일에 관여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진행될 예정인 행정사무감사에 대해서는 "제8대 의회 들어 처음으로 치러지는 행감인 만큼 시정 전반이 얼마나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피겠다"며 "철저히 준비해 시의회의 존재감을 여지없이 보여줘 거수기 의회라는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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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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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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