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왜곡보도 규탄 기자회견…오히려 선생님이 따귀맞아

세종누리학교 전경. 사진=조수연 기자
세종누리학교 전경. 사진=조수연 기자
세종누리학교의 학부모들이 `장애학생 폭행피해`를 보도한 특정 방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세종누리학교 학부모회는 18일 오전 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4월 교사가 장애 학생을 폭행하고 강제전학 조치 했다는 KBS의 보도에 대해 왜곡·선정적 보도로 규정하고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

세종누리학교 학부모 40명은 이날 "KBS의 왜곡·선정적 보도로 학교 이미지가 하루 아침에 실추됐다"며 "세종누리학교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정작 세종누리학교 학부모의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전학을 가게 된 이유가 보도내용과 다르고, 피해학생으로 보도된 학생의 나이는 9살이 아닌 13살"이라며 "당시 후속조치에 대해 부모가 동의했으며 경찰신고 및 조사도 거부했다. 일부 언론은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만 인터뷰했고 정작 세종누리학교 학부모는 취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로 보도된 학생이 선생님 따귀를 세게 내리쳐서 공황상태가 왔던 상황이었고 비명소리를 들은 옆 반 남자 선생님이 잡아도 안되니까 매트에 눌렀던 상황이었다"며 "자폐아동의 힘이 대단히 세서 성인남성 6-7명이 붙어도 제압이 어렵다. 아이가 교실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니까 문 앞 짧은 거리에서 잡아 끌었는데 아이가 그냥 누워버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회는 또 "누리학교 학부모와 선생님은 아이를 믿고 맡긴 신뢰관계"라며 "소신껏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진정성을 지켜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언론은 세종누리학교 교사와 사회복무요원이 9살 자폐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피해 학생 측 학부모는 "작년 4월 교사가 자폐장애 2급인 아들의 목을 조르고, 지난 1월에는 사회복무요원이 무릎으로 가슴을 압박하고 손목을 흔들어 상처를 입혔다"며 "학교가 아들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몰아 강제 전학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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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누리학교 학부모들이 18일 오전 11시 학교 정문에서 방송 왜곡보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세종누리학교 학부모들이 18일 오전 11시 학교 정문에서 방송 왜곡보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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