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군산 만경강 하구와 충북 청주 미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전북은 지난 8일, 충북은 지난 15일 각각 채취한 것들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3-4일 후 가려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했다. 해당지역 내 사육중인 조류에는 예찰·검사, 이동통제와 소독 조치가 취해지고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등 인근농가에 대한 차단방역도 강화한다. 가금 농가에는 AI 발생 예방을 위해 농가 진입로와 축사 사이에 생석회를 뿌리는 등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축사 그물망이 훼손됐는지를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6일 경남 창녕 장척저수지서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저병원성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지만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 한강 하구에 이어 전라·충청권까지 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어 사실상 전국이 AI 감염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농식품부는 "겨울철새가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시기라 AI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가금농가와 축산시설에 철저한 차단방역을 당부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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