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사)대한보디빌딩협회 고문이 지난 15일 체육인의 날을 맞아 정부로부터 받은 백마상 훈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강은선 기자
윤석영 (사)대한보디빌딩협회 고문이 지난 15일 체육인의 날을 맞아 정부로부터 받은 백마상 훈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강은선 기자
"후배들만 바라보며 달려온 30여 년인데 훈장을 받게 돼 오히려 쑥쓰럽습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후배 양성에 혼신을 다 한 윤석영(74·대전 부사동) (사)대한보디빌딩협회 고문(자문위원)이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훈장인 백마장(4급)을 수상했다. <사진>

윤 고문은 지난 15일 체육의 날을 맞아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18년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대한민국체육상 백마장을 받았다. 백마장은 대통령표창 위인 포장과 기린장(5급)보다 높은 훈장이다.

대한민국체육상은 체육인들을 격려하는 체육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1963년 제정 이래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지도자, 체육 진흥 및 연구 발전에 공적이 있는 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윤 고문은 지난 해까지 국내 보디빌딩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제자를 발굴, 육성하고 국내 보디빌딩 수준을 한껏 끌어올린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윤 고문은 "지도자는 뒤에서 묵묵히 선수들을 위해 지원하는 것 밖에 없는데 후배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지난 해까지 감독을 맡았고 올해부터는 고문으로서 후배들을 위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고문은 지난 해 제71회 스페인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 감독으로 출전해 종합 2위의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앞서 2014년브라질세계남자보디빌딩 선수권대회에서는 종합 3위를 일궈냈다.

태권도를 하다 1985년 대한보디빌딩협회에서 지도자 자격증을 따 보디빌딩 지도자로 새 출발한 윤 고문은 보디빌딩의 대중화와 선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끼는 후배는 많지만 유독 남경윤 선수를 독려했다.

윤 고문은 "남경윤 선수는 올해 최상급인 청룡장 아래 맹호장을 수상할 정도로 잘하는 친구"라며 "성실함과 인성을 갖춰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윤 고문은 감독직에서 한 발 뒤에 있는 자문위원을 맡은만큼 행정, 실무적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고 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지도자로 활동했지만 이젠 뒤에서 후배들이 더 클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게 내 역할"이라며 "보디빌딩과 휘트니스 등에서 종합 우승을 일궈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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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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