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만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쌀값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돼 농정당국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387만 5000톤으로 지난해 397만 2000톤보다 2.4% 감소할 전망이다.
재배면적이 2.2% 감소한 데다 폭염과 잦은 비로 10a당 생산량도 0.4% 감소했다. 쌀 소비 감소세가 계속돼 햅쌀 수요량은 생산량보다 9만톤 가량 적은 378만톤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산지쌀값은 신곡 효과 등 영향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20㎏당 4만 8693원(80㎏, 19만 4772원)으로 지난해보다 29.1%나 비싼 수준이다. 평년에 비해서도 18.7% 높다. 산지 조곡 시세도 40㎏당 6만원 내외로 지난해 4만 5000-5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인중 농식품부 식량정책국장은 "15년 전 17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쌀값이 아주 높다 할 수는 없지만 단기간에 급격히 올라 소비자 부담이 크다"면서 "가격 변동 시장 상황을 주시해 공급이 과잉되면 격리, 부족하면 공매 등 물량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산지 쌀값은 이달 중·하순부터 생산량의 약 90%인 중만생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됨에 따라 점차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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