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영동군 영동읍 과일나라테마공원에서 힐링사업소 직원들이 수령 100년 넘은 배나무에  탐스럽게 익은 배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지난 16일 영동군 영동읍 과일나라테마공원에서 힐링사업소 직원들이 수령 100년 넘은 배나무에 탐스럽게 익은 배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100년 넘은 배나무가 봄의 냉해와 여름의 폭염도 이겨내고 탐스러운 배를 가득 일궈냈다.

17일 군에 따르면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 내 자리잡은 수령 105년으로 추정되는 20그루의 배나무들과 심천면의 원조 후지사과는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상징적 존재다.

신고 품종으로 수고 3-3.5m, 둘레 150-200㎝ 정도로, 한 나무에 70-100개의 배가 생산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한다.

올해 냉해 피해와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확에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체계적인 관리 덕에 여전히 달고 시원한 신고 배 특유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군은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으로 탐스럽게 영근 배 수확을 시작했다.

그동안 힐링사업소 직원들이 전정과 병해충 방제, 시비 등 정성스럽게 직접 농사를 지은 결과여서 수확의 기쁨을 한층 더 하고 있다.

수확한 배는 과일의 고장 영동을 알리는데 활용하거나 체험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1년간 정성스러운 손길과 과학적인 관리로 100년 넘은 배나무들이 올해도 건강하게 자라 결실을 맺었다"며, "영동군의 자랑이자 과일나라테마공원의 마스코트인 이 배나무들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배나무들은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께 일본인들이 시험재배용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후 3대에 걸쳐 재배되던 땅(693㎡)을 2008년 영동군에서 공원부지로 매입했다.

`100년의 배 재배 역사`를 적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배꽃을 즐기고 아름다움을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도 조성해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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