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당진형 주민자치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충청남도 도민참여예산 공모제안사업 평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당진시에 따르면 내년도 도민참여예산 사업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11일 진행된 충남도·시·군 참여예산위원 총회에서 신평면주민자치위원회가 제안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와 당진3동주민자치위원회의 `낮에도 밤에도 가고 싶은 공원 만들기`가 각각 1, 2위로 선정됐다.

두 사업은 모두 올해 시가 처음 도입한 주민총회에서 발표된 지역주민이 제안한 마을계획 사업으로, 도민참여예산 평가에서도 주민이 제안하고 주민들이 선택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참여예산`의 이상적인 모델로 주목 받았다.

신평면주민자치위원회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는 과거 면(面) 지역 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상거래 장소였으나 노후화 등으로 방문객이 급감한 신평시장에 인근 세한대학교 학생들과 연계한 특색 있는 시장을 모색한 사례다.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빈 점포를 대여해 창의적인 시장거리를 조성하고 상설무대를 활용한 버스킹 공연, 시장관련 공모전 개최, 벽화거리조성 등이 핵심이다.

`낮에도 밤에도 가고 싶은 공원 만들기`는 당진시 전체 인구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는 당진3동 지역에 위치한 원당공원이 주민 접근성이 뛰어남에도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적다는 점에 착안해 인근 3개 중·고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친화 시설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한편 올해 도민참여예산 공모에는 총53개 사업이 신청됐으며, 이중 도 관련부서 검토를 거쳐 32건이 11일 진행된 총회에 상정됐다.

총회에서는 신평면과 당진3동 사업 외에도 김성기 씨가 제안한 `한해대책용 양수장 설치`가 5등, 우림 씨가 제안한 `당진 인도로 가자!`가 12등, 홍명기 씨가 제안한 `송산면 유곡초등학교-청광아파트 인도개설공사`가 13등에 오르는 등 모두 상위권에 포진했다.

총회에서 결정된 공모사업은 충남도 예산 범위 내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이 반영될 예정이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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