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을)에 따르면 2008년까지만 해도 319만 명이었던 국내 농가인구는 2017년 242만 명까지 떨어졌다.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년 전 33.3%에서 이제 42.5%까지 올라갔다. 농촌의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인 셈이다.

이에 따라 농협도 늙어가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농협조합원 수는 219만 4141명으로 이 중 70세 이상 조합원이 39.08%에 달했다. 60세 이상 70세 미만까지 포함하면 70.41%까지 올라간다. 반면 40세 미만의 `청년 조합원`은 고작 전체의 1.64%에 불과하다.

고령화가 심해짐에 따라 `사망`으로 인한 조합 탈퇴도 적지 않다. 2013년 1만 6411명, 2014년 2만 308명, 2015년 1만 3329명, 2016년 1만 1925명 그리고 2017년에는 1만 654명의 조합원이 `사망`으로 조합에서 탈퇴했다.

전체 조합원 수는 사망, 이주, 자격상실, 자진탈퇴 등을 사유로 2014년과 비교해 무려 15만 6000명이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면 2030년 조합원수가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가입 조합원도 고령자가 많다. 최근 5년간 가입한 39만 6172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42.68%를 차지했다. 40세 미만 청년 가입자는 7.2%였다.

박완주 의원은 "농협은 조합원 고령화 현상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젊은 농업인과 귀촌 귀농인구를 조합원으로 유입하기 위해 체계적인 사전 대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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