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체의 경기체감이 어두워지고 있다.

16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35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1로 집계돼 3분기 95 대비 4포인트가 하락했다. 3분기 또한 지난 2분기 99에서 4포인트 낮아져 대전지역 제조업체의 BSI는 2분기 연속 하락했다. BSI는 기업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100이상 일때는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실적 지수도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86이었던 실적지수는 올 3분기 68로 20포인트가 감소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67포인트 이후 최하 실적이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EU와 미국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율 변동성 심화, 국내 고용환경의 변화로 기대심리가 더욱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59%가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목표치 근접 또는 달성 가능`하다는 응답은 40%, `초과 달성할 것 같다`는 응답은 1%였다. 이중 `목표치 미달`을 예상한 기업은 그 이유로 `내수시장 둔화(44.1%)`, `고용환경 변화(15.5%)`을 꼽았다.

응답기업 중 66%는 최근 우리 경제가 `중장기 하향세에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시적 경기부진(20%)`이라고 응답한 기업과 `회복세 지속 혹은 전환기(14%)`라고 응답한 기업보다 많았다. 중장기 하향세라고 응답한 이유로는 `주력산업 침체 장기화(36.4%)`,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30.9%)`, `기업규모에 따른 수익성 양극화(25.5%)` 등을 꼽았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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