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전국체전에 출전한 충남대 배구부 선수들. 사진=대전배구협회 제공
제99회 전국체전에 출전한 충남대 배구부 선수들. 사진=대전배구협회 제공
충남대 배구부가 강호 한양대를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전국체전 출전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다.

충남대는 준결승에서 만난 한양대에 2세트까지 0-2으로 지다 3세트를 내리 이겨 3-2로 역전승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충남대는 두 세트를 내 준 후부터 승부를 냈다. 3세트 25-15, 4세트 27-25, 5세트 15-9로 내리 3세트를 가져간 충남대는 배구 전통 강호 한양대를 꺾고 역전승에 성공했다. 역대 전국체전 사상 처음 결승행을 확정지은 순간이다.

충남대 선수들은 한양대 선수들에 비해 신장이 작아 체격 조건에서 열세였다. 그러나 체격보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이기범 충남대 배구부 감독은 "한양대와 신장 차이가 있어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선수들의 의지로 극복해냈다"면서 "지난 4월 국내 대학부리그에서 한양대에 진 전적이 있는데 오늘 승리를 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좋은 결과를 내게 돼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충남대 배구부는 지난 몇 년 간 체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지난 해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올해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명문 구단으로의 발돋움할 시동을 켰다. 충남대는 17일 오전 10시 남자배구부 결승전을 치른다. 익산=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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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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