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예방접종 9-10월 맞아야 효과적

어린이들은 보통 1년에 6-8회 정도 감기를 겪으며 성장한다. 이는 면역력을 키워나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대개 특별한 약을 먹이지 않더라도 1주일 내외로 증상이 호전된다. 이때 아이의 체온이 38도 정도까지오는 경우는 감기 바이러스를 면역체계가 이겨내는 정상반응이므로, 해열제를 쓰기보다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주고, 휴식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초기에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다.

단, 아이의 체온이 39도 이상 오르거나, 열로 인해 아이가 힘들어하는 경우, 또는 1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자세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고열이 나는 경우 단순 감기보다는 독감이나 폐렴, 뇌수막염 등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고, 1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기관지염이나 축농증·중이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감의 경우 전신 근육통을 호소하며 기침·열·콧물 등 증상이 일반적인 감기보다 증상이 심해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하므로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의 경우 접종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므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1월을 생각해 9-10월 사이에 맞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들은 감기 뒤 끝에 밥맛을 잃거나, 피곤해하고 체중이 주는 경우가 있다. 아픈 동안 충분히 먹지 못하고 감기와 싸우느라 지쳐서 그런 것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차츰 회복이 되므로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감기를 일년내내 달고 사는 경우 자칫 또래에 비해 성장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건강을 빨리 회복하고 성장발달에 주력할 수 있도록 예방 차원에서 보약을 먹는 것도 좋다. 기온과 습도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앞서 폐를 튼튼하게 해주는 보약을 먹음으로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감기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가볍고 빨리 나을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집에서는 아이가 열이 나는 경우 비타민 B와 C 이외에 약간의 당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코막힘이나 콧물이 찐득한 경우나 기침과 가래가 있는 경우 보리차나 국물을 따뜻하게 해 많이 마시게 하는 게 좋다. 코 점막에서의 농이나 가래 배출을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고 기침이 덜 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가 입맛이 없다고 해 콜라나 밀가루 제품 및 가공 식품을 먹여서는 안 되며, 우유 등 유제품은 가래를 많이 생기게하기 때문에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박정용 천수당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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