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제51회`영동난계국악축제`가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성황리에 끝났다.

16일 군에 따르면 지난 11-14일 영동읍 하상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영동난계국악축제에서는 흥겨운 국악의 멋과 화합의 한마당으로 이름나 있는 국내 유일의 국악잔치에 걸맞게 `화합`과 `소통`을 강조하며 지역민과 관광객이 한 데 어우러져 축제의 매력을 한껏 즐겼다.

해를 거듭하며 발전해 온 프로그램 중 가장 주목 받는 프로그램은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어가행렬`과`난계거리퍼레이드`이다.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각 읍·면별로 고유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구성부터 조형물 꾸미기, 단체복 선정, 행렬 퍼포먼스 등 퍼레이드 전반을 주민들이 직접 고민하고 기획한다.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1시간 남짓한 시간에는 영동의 시계는 일순간 멈춘다.

지나가던 차량은 정차하고, 군민들도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위해 나온다.

영동역 지하차도부터 시작해, 중앙사거리, 영동 제1교로 이어지는 약 1.1km 구간을 경유하며 짜임새 있고 박진감 있는 행진을 연출했다.

조선시대 어가행렬에서는 육군종합행정학교 싸이카 5대를 선두로, 영동읍 중앙사거리에서 감, 와인 등 영동군의 특산품을 바치는 장면을 현장감 있게 연출해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난계영정과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37사단 군악대, 조희열 무용단, 영동예총, 녹색어머니연합회, 다문화가족, 영동군장애인복지관 등 지역의 많은 기관·단체와 11개 읍면 2700여 명의 군민이 참가해 시가지를 당차게 행진했다.

단순 거리퍼레이드 참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연습한 개인별·단체별 퍼포먼스 경연 등을 선보이며 축제의 주체로서 축제의 열기를 한층 달궜다.

대형 국악기를 실은 차량을 앞세우고 각 읍면별로 신명나는 사물놀이, 코믹한 상황극, 직접 만든 과일풍선, 지역학교 학생들의 밴드 공연, 풍선날리기 등의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군 관계자는 "난계거리퍼레이드는 해를 거듭할수록 군민 참여가 확대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역화합의 에너지가 지역사회 전체로 퍼져 지역발전과 군민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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