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MP구상 이상적…시름에 빠진 세종시

2018-10-15기사 편집 2018-10-15 16: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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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본부 조직해 전문가·시민의견 수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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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되면서 그 기쁨과 설렘도 잠깐이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세종 스마트시티 총괄책임자(MP)로 선정된 정재승 KAIST 교수의 구상이 이상적이고 철학적인 측면이 강하다 보니 이를 어떻게 현실에 접목시켜야 할 지 난감한 상황이다. MP가 주장하는 공유자동차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가 따라야 하고, 스마트시티 건설 재원과 스마트시티 관리비용 등 어느 것 하나 말끔하게 정리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는 말 그대로 잘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시티 건설은 우선 신기술이 대거 투입되는 만큼 그에 따른 비용이 적지 않다.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지 않아 스마트시티 건설 비용을 가늠할 수 없고, 전액 국비를 투입해야 하겠지만 중앙부처는 공공연히 세종시의 부담과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7개분야 신기술 적용

스마트시티는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와 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7개 분야에 신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모빌리티는 BRT 도로와 5-1 생활권 내에서 카셰어링을 통한 전기 무인자동차를 비롯해 드론 택배배송 등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대기오염이나 교통정체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신기술의 실제 활용도를 예측하기 힘들고, 최첨단 시설물의 설치·유지·보수 비용도 만만찮다.

기존의 광활한 도로와 널찍한 주차장을 없앤 스마트시티에 입주하는 주민들은 생활권 외곽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자율주행 공유 차량으로 이동하거나 걸어서 귀가해야 한다. 결국 스마트시티 생활권 밖에서는 자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공해를 줄이고 시민 편의를 증진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율주행 도로가 생활권 내 아파트를 관통하거나 보험료·주유비를 할인해 주는 등 시민이 느낄 수 있는 혜택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엄청난 유지·보수 비용 부담

또 자율주행차 도로는 기존 도로와 달리 첨단센서가 설치 돼 있고, 도로 상황과 공유자동차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전달하는 카메라 등 통신시설을 갖춰야 한다. 스마트시티는 건설도 중요하지만 매년 엄청난 비용의 유지·보수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드론 택배 기술 도입 시 택배회사와의 협의 문제나 아파트 분양 문제 등 갖가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스마트시티에 들어설 아파트는 최첨단 기술을 접목할 경우 평당 3000만 원 선에 이를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행복도시 5-1생활권의 스마트시티 관리에 세종시가 예산을 투입할 경우 스마트시티와 나머지 생활권 주민들 간의 차별 문제도 대두될 수 있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세종시는 오는 12월 스마트시티 시행 세부계획이 나오면 20명의 전문가와 20명의 시민으로 본부를 구성해 구상안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가 현실적으로 잘 구현이 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천당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세부계획이 나오면 본부를 풀 가동시켜 MP, 중앙부처와 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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