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옥 국간사 교장 인터뷰

권명옥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사진=강은선 기자
권명옥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사진=강은선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간호`가 갖는 의미는 사회적으로 더 확대될 겁니다. 국군간호사관학교가 중심에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도록 기여하겠습니다."

권명옥(53·준장) 국군사관학교장은 임관 후 31년 만에 장교에서 학교장으로 돌아왔다. 대부분 학교장은 국간사 출신이 맡지만 권 교장의 부임 감회는 유독 남달랐다.

"1987년 27회로 졸업하고 31년 만에 다시 학교에 왔는데 이제 시대가 달라졌어요.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있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간호장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더 막중해졌죠."

간호장교에게 4차 산업혁명은 사회적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권 교장은 "전문의가 되거나 간호면허를 취득하기 전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습을 할 수 없는데 4차 산업혁명에서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실제 상황이랑 가장 유사하게 실습 체험을 해볼 수 있어 역량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시를 가장한 현장 학습도 가능하다.

권 교장은 "전투 현장을 VR로 구현해 최대한 실제 전투와 가까운 상황을 경험하고 응급처치 등을 어떻게 해야할 지 미리 학습하는 프로그램을 정부에서 개발하고 있다"며 "간호 장교의 스펙트럼과 능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어 4차산업혁명의 수혜자로서 이점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미래보고서에 따르면 간호사는 전망이 밝은 인기 직종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10년 뒤 가장 인기있는 직종 1위도 간호사다.

국간사 등 간호대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간사는 매년 50대1에 육박하는 입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권 교장은 "국간사의 경쟁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다"며 "4년 간 국가에서 지원받아 육성할 수 있는데다 장교,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커 매년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장은 교장으로서, 또 선배로서 생도들과 수시로 소통한다. 간호학 훈련은 교수들이, 기본적인 생도 생활에 대한 훈육은 선배 출신의 훈육장교들이 맡고 있어 권 교장은 `틈새 소통`에 나선다.

함께 밥을 먹으면서 생도 생활의 고충이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준다.

권 교장은 "선배는 밥을 사면서 리더십을 갖게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 최근 그 말에 공감하고 있다"며 "밥을 먹으면서 편안히 생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시간을 자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장은 생도 한 명 한 명이 정예 장교가 되도록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적극 지원한다.

"국간사의 목표가 정예장교를 육성해서 군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인만큼 간호 역량 뿐 아니라 군인정신, 체력, 정신력, 리더십 등을 갖춰 국가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려고 합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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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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