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북한 탄도미사일 등에 대비한 해상 발사 요격미사일로 요격고도가 500㎞에 달하는 SM-3 도입을 사실상 결정했다.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SM-3는 요격고도가 150-500㎞이며, 개량형인 SM-3 블록 2A의 요격고도는 1000㎞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격고도 40~100㎞인 사드(THAAD)보다 요격고도가 높은 SM-3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중간단계에서도 요격할 수 있다.

통상 ICBM의 궤적은 상승-중간-하강단계로 구별되는데 사드는 하강단계에서만, SM-3는 중간단계와 하강단계에서 모두 요격이 가능하다. 따라서 SM-3 도입은 사드 배치와 마찬가지로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편입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작년 9월 합동참모회의에선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의 작전요구성능(ROC)으로 요격고도 100㎞ 이상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 발사 요격미사일 중 요격고도 100㎞ 이상은 SM-3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기종 결정은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뤄진다. SM-3 1발의 가격은 200억원 이상이며, 대상 기종으로 최종 결정되면 수십 발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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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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