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임직원들이 2년간 4억 원의 허위 예산을 조성해 쇼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박경미(교육위원회)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사학연금 종합감사 결과 및 처분내용` 자료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2016-2017년 임직원 의류비 지원을 위해 허위 품의로 3억 9900만 원의 자금을 조성했다.

사학연금은 총 86개의 품의서를 허위로 만들었다. 교육훈련, 세미나, 워크숍 등의 명목으로 200만-500만 원대 예산을 요구한 후, 이를 사전 협의된 의류업체에 송금해 전 직원이 1인당 구매한도 내에서 의류나 가방 구매에 활용했다.

전 임직원들은 2016년 75만원, 2017년, 100만 원씩 1인당 총 175만 원의 의류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 같은 불법을 감사해야 할 상임감사마저 자신의 의류 등을 구매하는 등 적극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미 의원은 "공적연금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공공기관의 임직원들이 허위 품의서까지 만들어 예산을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다. 국정감사를 통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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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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