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실패 통해 배운다"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주목

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메이커교육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을 인재를 길러낼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에 따라 앞으로는 유연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능력이나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제 해결역량 등이 요구된다. 그런 점에서 메이커교육은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 학습, 창의적 문제 해결력, 생산적 실패를 통한 학습 지속성과 인내력, 다양한 도구와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등을 학습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메이커교육을 통해 갈수록 복잡해지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유연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복합문제 해결역량을 배울 수 있다. 복합문제 해결역량에는 자기 주도 학습, 창의적 문제 해결력, 생산적 실패를 통한 학습 지속성과 인내력, 다양한 도구와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등이 포함된다. 넘쳐나는 정보와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이 가득한 미래에 창의력과 융합능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메이커교육에 대해 알아봤다.

◇메이커교육의 활용=메이커교육은 각 시·도별 교육청에서 선도학교를 선정해 운영 중이다. 공교육뿐만 아니라 사교육시장에서도 메이커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코딩 학원에서도 메이커교육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온라인교육기업도 메이커교육 과정을 신설하고 있다. 메이커교육을 바탕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메이커들이 모여 시제품 제작과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메이커모임도 늘어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는 메이커교육을 위한 전용공간과 3D프린터기, 3D펜 등 메이커교육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과목별로 메이커교육을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장비를 활용해 스스로 고안해 낸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융합 인재에 필요한 역량을 키운다.

◇가정에서도 메이커교육=가정에서 부모의 주도로 메이커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메이커교육이다. 이는 상호작용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족 관계에서 유대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부모는 아이가 만든 결과물을 평가하는 역할이 아닌, 계속되는 실패 속에서도 끝까지 과정을 견뎌낼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아이가 좌절감을 느낀다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부모는 아이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느끼며 아이가 자신의 부모와 같이 과정을 겪어낸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주면 좋다. 이처럼 부모가 아이에게 보여주고 가르쳐준 공감능력은 아이가 창의융합형 인재로 나아갈 수 있는 데 밑거름이 된다. 창의성은 단순히 새로운 시각과 결과물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고와 성과가 진정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과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발휘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받는 메이커교육 외에도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공감능력, 협업능력 등을 갖출 때 우리가 미래에 필요로 하는 창의융합형 인재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메이커교육 효과=메이커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실패하는 과정`을 겪으며 진정한 성장을 이뤄낸다. 자신이 정한 문제의 해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가지만 메이커교육의 목표는 단지 결과물이 아니다. 학생들은 메이커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창의적 사고법을 배울 수 있다. 직접 결과물을 만드는 놀이과정을 통해 배우면서 실패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메이커교육에서는 실패를 단순히 `실패`로 보지 않는다. 지속적인 시도 속에서 실패를 겪으며 더 나은, 더 혁신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핵심이다. 학생들은 이밖에도 자기주도성, 융합적 사고력, 도전 정신, 공유, 협력, 소통 능력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융합인재가 갖춰야 하는 역량을 고루 갖출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을 창의융합형 인재로 이끄는 메이커교육은 과정과 경험 그 자체다. 학생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도록 교사와 부모 등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라는 압박보단 어떤 결과를 얻더라도 신경 쓰지 않도록 배려해줘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해냈다는 것이다.

지금의 메이커교육은 초·중·고 학교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메이커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교육모습도 다양화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조성된 메이커스페이스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도구와 기술을 직접 다루고 경험하며 실패하는 과정 속에서 기존의 교육에서는 얻을 수 없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다. 창의력, 공감 능력 등 융합인재로 거듭나는 데 필수적인 역량을 키우며 학생들 스스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어울리는 미래교실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학생들이 마음껏 만들고 실패를 극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현장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정성직 기자·도움말=이병욱 충남대기계소재공학교육과 교수(대전 메이커교육 발전방안 연구용역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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