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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국감 쟁점화, 이게 바로 '나비효과'

2018-10-11기사 편집 2018-10-11 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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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조성 추진단장이 어제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았다고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조직의 책임 관료가 언론 접촉을 위해 시청을 방문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권 단장 직함에서 알 수 있듯 그는 과학벨트 조성사업 추진 현황 및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내년 예산 요구액 삭감에 대해 지역민의 우려감을 의식해서 인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학벨트 사업은 충청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5조 원 대 국책 프로젝트다. 대덕특구내 거점지구를 중심으로 세종과 충남·북 3곳에 기능지구를 전개시키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 이 사업의 파괴력은 어마어마하다. 과기정통부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2015년 발간한 관련 보고서가 과학벨트 거점지구 조성사업의 경우 생산유발효과 5조 600억여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 3800억여 원, 고용유발효과 4만 1400여 명 등으로 추산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내년 예산 요구액의 30%가 뚝 잘려 나가면서 사달이 난 상태다. 이를 제일 먼저 수상히 여긴 이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 활약중인 대전 정용기 의원이다. 예산 삭감의 부당성을 줄곧 부각시켜오던 정 의원은 지난 10일 과기정통부 국감 때는 유영민 장관을 상대로 삭감된 예산 복구를 압박하는 등 전투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 유 장관에게서 "국회하고 잘 협의해서 풀어나가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그 하루 뒤 과학벨트 추진단장이 돌연 시청에 나타나게 된 것도 국감에서 정 의원의 문제 제기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과학벨트 이슈화에 따른 '나비효과' 같은 것이다.

정 의원을 비롯해 과기정통위에 속한 충청 연고 의원은 5명이다. 정 의원이 대응을 잘하고 있지만 기왕이면 다른 의원들도 거들어줘야 더 탄력을 받는다. 과학벨트 사업 하나만 제대로 건사해도 충청은 상상 이상의 수혜를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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