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이 지방대 육성법에서 권고하는 지역인재 채용률을 지속적으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조승래(대전 유성갑)의원이 1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감에서 2016년 30인 이상 신규채용 공공기관 중 중소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16개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채용 권고비율에 미달돼 지적을 받았다. 특히 이들 중 12개 기관은 2017년에도 여전히 35% 채용률을 달성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경우 2016년 채용인원 94명 중 지역인재는 12명만 뽑아 채용률이 12.8%에 불과했다. 오히려 2017년에는 채용인원 83명 중 지역인재를 단 3명만 선발해 채용률은 3.6%로 크게 낮아졌다. 한국마사회 역시 2016년 21.4%의 채용률에서 2017년 11.4%로 더 떨어졌다. 산업은행도 한국마사회와 비슷한 수치로 채용률이 낮아졌다.

조 의원은 "공공기관 전체의 지방인재 채용비율을 보면 지난 4년간 50% 초중반 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알짜배기 공공기관 에서 지방대 학생들에게 문턱이 높은 경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상습적으로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낮은 기관들의 채용에 있어 차별적 요소가 작동하거나 만연하는 것은 아닌지 관계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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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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