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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통일신라시대 군사도로 유적일부만 보존한다

2018-10-09기사 편집 2018-10-09 12: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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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옥천 제2의료기기산업단지조성공사중에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군사도로 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옥천 제2 의료기기산업단지 조성 공사 중에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군사도로 유적중 일부만 보존된다. 이에 따라 옥천 제2의료기기산단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9일 옥천군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교수 위원장 주재로 8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곳 현장에는 517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제2 의료기기산단 조성에 도로유구가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 옥천군은 '전체현장 보존반대, 일부보존' 입장이 상당부분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접한 마을주민들은 역사적 가치를 고려할 때 전체현장 보존이 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민들의 의견이 지자체와 문화재위원회에 반영되지 못한 점 등은 개선해야 할점으로 꼽았다.

문화재위원회는 통일신라시대 도로는 발견된 도로유구에서 충분히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 옥천군은 연장선상에서 추가발굴을 조속히 진행해야만 가치있는 유적발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번에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도로유구는 해발 150-160m의 능선 정상 남쪽사면과 일부능선을 따라 남동-북서 방향으로 완만한 'S'자 형태로 길이 약 322m, 너비 약 520-560cm 정도이다. 도로유구는 굴토 및 성토공법으로 조성됐으며 노면에서 수레바퀴 흔적이 확인됐다. 통일신라시대 기와편, 토기편, 철촉편 등도 출토됐다.

군은 지난달 10일 의견서를 통해 "산업단지조성에 필요한 토사의 상당량을 여기에서 확보해야 하므로 도로유구의 전체 현장보존시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사실상 전체현장 보존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와 관련 마을주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을이장은 "이곳 마을지역은 가장 낙후돼 있고 주변에 축사만 몰려있어 주민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문화재발굴로 이 지역도 문화관광으로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지만 주민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채 일부보존으로 결정돼 안타깝다. 문화재위원회나 지자체 의견을 반영할 시에 반드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전체현장 보존이 결정됐다면 제2 의료기기산단 조성이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진입로와 상수도관도 깔아야 하는데 보존이 결정되면 전체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다. 일부보존으로 결정돼 배수지만 이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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