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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천안아산 지하역 설치 천안 소극 대응 논란

2018-10-09기사 편집 2018-10-09 12: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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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천안아산 지하역 설치 건의문 국토부 제출, 천안시-타당성 없다 무대응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 건설사업을 두고 충남도는 천안아산 지하역 설치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건의문 제출 등 적극 대응에 나섰지만 천안시는 타당성 없다고 판단, 무대응으로 일관해 시민 반발을 사고 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초 국토교통부에 양승조 충남도지사 명의로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 건설사업 천안아산(지하역) 설치 건의문'을 제출했다. 건의문에서 충남도는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사업계획에 '천안아산 지하역 설치'가 누락돼 고속철도 수혜 확대 및 지역발전 촉진을 기대했던 지역주민은 많은 허탈감과 상실감에 빠져 있다"고 알렸다. 이어 "지역주민 염원인 천안아산 지하역이 반드시 사업계획에 반영되도록 충청도민의 하나된 마음으로 간곡히 건의 드린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지하역 설치 필요성으로 고속철 이용인구 급증을 내세웠다.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아산은 인구 98만 명이지만 2030년 150만 명, 2040년 170만 명의 충청권 핵심도시로 성장 전망이다. 인구 증가로 고속철 이용인구도 급증이 예상됐다. 실제 KTX 천안아산역은 개통 첫해인 2005년 229만 명이었던 이용자가 2010년 430만 명, 2016년 631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천안아산 지하역 설치시 기대효과도 풍부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지하역이 들어서면 아산신도시 등 천안아산택지개발사업 및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채택된 천안아산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성환종축장 부지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 국가산단 조성 등 여러 사업의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항선(아산역) 및 장래 서산-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연계교통시설로 천안아산역이 국가핵심 교통거점 시설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도 지하역 설치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평택-오송 고속철도는 천안을 패스한다"며 "천안아산 발전 추이를 볼 때 앞으로 수요도 충분한 만큼 지역 국회의원 등과도 적극 협력해 천안아산 지하역 설치를 계속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안시는 천안아산 지하역 설치에 소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지금도 고속철 절반이 천안아산역에 정차 않고 통과한다"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 지하화로 천안아산역을 통과하는 노선은 천안아산역 무정차 노선들인 만큼 자체 검토 결과 지하역 설치 타당성을 발견 못해 건의문 제출 등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불만을 표했다. 장혁 전 불당신도시총연합회 회장은 "천안아산 지하역 설치는 향후 천안, 아산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기폭제"라며 "직접적 수혜 대상인 천안시가 손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천안시 불당동 등 천안아산역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하역 설치 관철을 위한 주민조직 구성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고속철 병목구간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3조 904억 원을 들여 평택-오송 고속철도 45.7㎞ 구간을 기존 복선(2개) 선로에서 2복선(4개) 선로로 넓히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밟고 있다. 계획상 2복선 천안아산 구간은 지하화 노선으로 무정차 통과한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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