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스트-9일 오후 3시·6시 아신극장

어느 날, 죽은 전 부인이 재혼한 남편의 집에 찾아와 같이 살게 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수영과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심령소설가 도진. 아이템 수집을 위해 무속인들을 인터뷰하고 또, 직접체험까지 하며 영혼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3년 전 죽은 전처 `진희`가 보이기 시작한다. 도진의 눈에만 보이는 진희와 그런 도진을 절대 믿지 못하는 수영. 죽은 아내와 현재 아내, 그리고 한 남자. 그 세 명의 기막힌 동거가 시작된다.

어떻게 보면 공포스러운 설정이지만 연극 `고스트`는 죽은 전 부인과 현재 부인 사이에서 곤란한 남편의 모습과 전혀 무섭지 않은 사랑스러운 귀신을 등장시켜 재밌게 풀어냈다.

이번 연극은 창작뮤지컬의 성공 신화를 이룬 뮤지컬 `루나틱`의 연출가 `백재현`이 작/연출을 맡아 보장된 코미디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지난 한달 재미의 핵심을 맡고 있는 멀티남으로 직접 출연한 바 있다. 사랑하는 남편의 결에 머물고 싶은 전부인과 그녀를 쫓아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부부의 줄다리기는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 연극은 12월 2일까지 계속된다. 월요일에는 공연을 하지 않는다.

△이탈리아 화가 울리비에리 개인전=22일까지 대전복합터미널 d2 갤러리

피렌체의 색감으로 풀어낸 이탈리아 화가 울리비에로 울리비에리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회화작품 15점을 통해 즐겁고 평온하며 다채로운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울리비에르는 1934년 이말리아 산타 마리아 노벨라와 아르노 사이체에서 태어났다. 그의 작품에는 어릴 때부터 나고 자란 피렌체의 풍경에 그만의 환상이 가미돼 있다. 항상 아침에 그림을 그리고 오후에는 산보를 하면서 피렌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히 관찰했다가 상상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르네상스의 발상지인 피렌체는 세계의 다른 도시와 달리 개성이 뚜렷한 도시이다. 그는 주로 피렌체 시내를 돌아다니며 버스에서 만난 사람들, 강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베끼오 다리에서 함께 걷는 여인들,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 등 일상적인 풍경을 주제삼아 그린다. 이런 작가의 일상이 85년 삶의 모든 여정과 함께 창조적인 영감을 불어 넣고 있다.

작가는 경쾌한 예술의 나라인 이탈리아 피렌체의 색감으로 풀어낸 작품을 통해 팔순 노작가가 동심의 세계를 전하고 `지금 세상은 많이 어지럽지만 아직은 밝은 부분이 훨씬 많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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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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