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진중, 성남고 학부모 반대속 교육환경영향평가 통과

학부모 반발에 부딪혀 1년 가량 멈췄던 세종시 1-5생활권(어진동) 주상복합 분양이 연내 가능해졌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5일 행복도시 1-5생활권 H5블록(한신공양, 596가구)과 H6블록(우미건설, 465가구) 주상복합에 대한 교육환경 심의를 열고 최종 적격 판정을 내렸다.

H5·6 주상복합은 지난 2월 열린 교육환경보호위원회에서 불승인, 보류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해 각각 8월과 9월이었던 분양예정일이 연기됐다.

H5블록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교육환경영향평가에서 인근 올망유치원의 일조권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불승인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 초 열린 재심에서도 최종 불승인 조치를 받았다. 이에 사업주체는 일부 동 층수를 낮추는 방향으로 변경한 설계안을 제출했다. 기존 33층 규모였던 105동을 19층으로 하향했으며, 세대수도 기존 636가구에서 596가구로 변경됐다.

H6블록도 인근 중·고교 학습권 침해 문제로 불승인 판정을 받으면서 건설이 지체됐다.

해당 사업주체는 건물과 인접한 어진중·성남고 앞에 통학 차량 정류장을 설치하고, 회전교차로와 횡단보도 거리를 기존 4m에서 6m로 늘리는 등 도로교통계획서를 재수립해 승인을 받아냈다.

각 사업주체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최종 승인을 거쳐 내달 중 분양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환경영향평가 회의 결과 H5·6블록 모두 승인됐다"며 "두 사업주체에 학부모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법적규정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어진중·성남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에 앞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안전을 우려해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건설승인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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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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