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실수 줄이기…중·하위권 약점 원인 파악 중요

9월 모의평가 결과 발표 이후 10월부터 학생부 전형의 대학별 면접이나 대학별 고사인 논술과 적성고사 시험이 진행되면서 자칫 학습 분위기가 흐트러지고 수능학습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준별 학습전략을 세우도록 하자.

◇국어 영역=상위권학생에게는 안정적인 학습과 자기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수시 전형을 위한 준비는 물론 꾸준하고 계획적인 학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당일 상황에 맞춰 국어영역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풀어보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으며 학습의 양보다는 질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까지 학습해 왔던 교재나 모의고사 문제 등을 점검하는 동시에 반복 또는 심화학습이 필요한 내용을 찾아 다시 한 번 숙지하거나 보완하는 등 `선택과 집중`의 학습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중위권학생은 9월 모의평가 이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원인을 정확하게 살펴 대비해야 한다. 점수가 나오지 않는 세부 영역이 계속 바뀌는 경우라면, 문학이나 비문학 영역은 개념과 이론, 장르별 독해 방법부터 다시 점검하고 학습해야 한다. 무조건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강구해 차분하고 지속적으로 학습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새로운 문제집을 준비해서 풀기보다는 EBS 수능 연계 교재를 복습하고 정리하면서 자신 있는 영역은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수능처럼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에 속하는 학생들은 쉬운 유형의 문제를 놓치지 않도록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학습 과정에서 파악한 강점과 약점을 토대로 문제 풀이 순서를 정해, 정답률이 높은 영역과 문제 유형을 먼저 풀면서 취약한 영역과 문제는 추가적으로 한 문제씩 더 맞혀 가는 방법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BS 연계 교재와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보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하고 연습해야 한다. 같은 등급이라도 상위권과 하위권의 표준점수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한 문제라도 더 맞히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문제풀이 시간이 많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남은 기간에 모든 문제를 다 풀기보다는 한 문제라도 정확히 풀어 정답률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영역=수학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학생들은 EBS에서 연계되지 않은 문항 중 고난도 문항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신유형 문항이나 고난도 문항을 중점적으로 학습해보는 것이 좋다. 익숙한 문항들이 많은 문제집을 선택한다면 자만심에 빠지기 쉬울 것이므로 이런 문제집은 피해야 한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자신이 취약한 단원을 찾아 공부하고 상대적으로 많이 다뤄 보지 않은 교과 내용들(벡터, 통계 등)을 점검하고 현재까지 풀었던 문제집, 특히 EBS 문제집에서 틀린 문항을 다시 풀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 학생들에게 지금의 시기는 실전 감각을 높이는 훈련을 해야 하는 때이다. 최소한 주 1회 정도는 실전 모의고사 30문항을 풀어봐야 한다. 시간을 정확히 재면서 수능을 치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풀어야 한다. 틀린 문항에 대해서는 오답정리를 통해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틀린 문항에 해당하는 개념이나 공식 등은 다시 한 번 암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하위권에 포함된 학생들은 새로운 개념을 습득하기보다 자신이 아는 것을 잊지 않도록 반복 숙지하는 학습법이 필요하다. 하루에 1-2시간 정도 수학 문제를 풀며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전에 풀어 보았던 문제 중에서 틀렸던 문항 위주로 다시 풀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적어도 이전에 틀렸던 문항을 다시 틀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한 상당히 중요한 공부 방법 중 하나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이전에 틀린 문항을 다시 보면서 내가 무엇을 실수했었는지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영어 영역=상위권 학생들은 EBS 비연계 고난도 문제를 대비해야 한다. 고난도 문제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시험 시간에 맞춰서 주기적으로 푸는 학습법이 필요하다. 특히 일정 분량의 문제는 단순히 풀기만 하지 말고 지문분석과 함께 내용파악을 꼼꼼히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상위권 친구들은 수능이 다가올수록 문제풀이만 하는 친구들이 많다. 반드시 일정 분량의 문제는 논리적인 지문분석과 함께 요약 등의 훈련을 끝까지 해야만 한다. 연계교재의 변형문제를 풀면서 내용 숙지와 실전 연습을 함께 하도록 하자.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출제 가능한 어휘와 어법의 정리를 추천한다. 연계 문항 중 출제 가능성이 높은 지문을 선별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약점 유형 중에서 맞출 수 있는 유형을 다시 선별해 집중 훈련을 하도록 하며 듣기와 강점 유형도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점수화 할 수 있는 유형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전 일주일 동안 볼 자료를 만들어 놓고 특히 혼동하기 쉽거나 암기가 어려운 어휘, 필수 어법 사항 등 자신만의 고사장 노트를 만들어 놓도록 하자.

하위권 수험생들은 먼저 수능 기출 필수 어휘와 듣기 유형별 주요 표현 및 선택지에 자주 나오는 어휘를 수능 직전까지 꾸준히 익히는 것이 좋다. 듣기 부분은 EBS 영어 듣기와 수능 완성의 듣기 문제를 반복 청취와 함께 대본을 여러 번 읽어서 내용을 숙지하도록 해야 한다. 독해 부분의 경우는 강점 유형이나 맞출 수 있는 유형을 위주로 집중 훈련이 필요하다. 총점을 올리기 위해 난이도에 따른 문제 풀이 순서를 달리하고 고난도 유형보다는 맞추기 쉬운 유형을 공략해봐야 한다. 정성직 기자·도움말=유웨이 중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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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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