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닭·오리 등 가금류를 떼죽음으로 몰아넣는 조류독감(AI) 바이러스가 또다시 한반도에 찾아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남 창녕군 장척저수지 인근 농경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등 인근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했다. 해당지역 내 가금과 사육 중인 조류에는 이동통제 명령을 내리고 예찰·검사, 소독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올해 AI 발생 위험도는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도래하는 겨울철새의 주요 번식지인 러시아에서 발병이 많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오리·닭 등 가금농가에 야생조수류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농가 진입로와 축사 사이에 생석회를 5㎝ 이상 충분히 도포하고 축사 그물망 훼손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축사 출입 전 장화 갈아신기, 출입자 및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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