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된 한화이글스의 마지막 홈경기인 13일 티켓 거래 게시글이 올라온 포털사이트 인터넷 카페. 사진=독자 제공
11년만에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된 한화이글스의 마지막 홈경기인 13일 티켓 거래 게시글이 올라온 포털사이트 인터넷 카페. 사진=독자 제공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된 한화이글스의 홈경기 티켓 예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화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오는 13일 티켓 암표 거래가 포털사이트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횡행하면서 정상가격보다 최대 3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예매를 놓친 한화 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암표상에게 티켓을 구매할 수 밖에 없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7일 한화이글스 팬과 티켓링크 등에 따르면 13일 한화 홈경기 티켓은 지난 6일 온라인 예매사이트에서 티켓 예매를 오픈한 지 2분 여 만에 모두 동이 났다.

한화 팬인 직장인 안 모(42·유성구 관평동)씨는 오는 13일 한화와 NC전이 열리는 대전 홈경기 티켓을 온라인으로 예매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안 씨는 "티켓 예매가 열리는 지난 6일 오전 11시에 알람까지 설정해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좌석을 재지정하던 1분 사이에 모든 좌석이 예매됐다는 알림이 떠 결국 못했다"며 "한화 인기가 워낙 많아 요즘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화 표 예매가 완료된 동시에 `중고나라` 등 각종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는 암표상이 속속 등장했다.

안 씨는 "혹시나 해 중고사이트에 가봤더니 13일 한화 홈경기 수십 장을 양도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2배 이상 높은 금액에 팔고 있었다"면서 "1분 만에 예매 표가 동난 이유를 알겠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고나라에 등장한 한화 암표 가격은 일부 지정석의 경우 3배 이상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외야지정석은 정상가(9000원)에서 3배 가까운 2만 25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또다른 한화 팬인 오 모(34·세종시)씨는 "티켓 암표 거래가 양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폭리를 취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경찰의 단속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온라인 암표 매매 단속 처벌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일부 암표상들이 매크로(동일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를 이용해 수십 장의 티켓을 싹쓸이 예매하는데다 경범죄처벌법이 현장 단속에 한정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온라인 부정거래 등으로 더 많은 팬 분들이 경기를 즐기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범죄처벌법으로 암표 거래 처벌이 가능한데 온라인은 현장 단속에 비해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온라인 부정거래가 횡행해 단속을 강화토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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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된 한화이글스의 마지막 홈경기인 13일 티켓 거래 게시글이 올라온 포털사이트 인터넷 카페.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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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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