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시기·장소 연동…美 중간선거前 장담 못 해, 50대 50"

청와대는 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에서 새로운 비핵화 소재를 논의하기보다 기존에 언급됐던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조치 등에 대해 협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북미정상회담이 미국 중간선거 전에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50%로 내다봤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북미협상에서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을 내놓고 종전선언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있다`고 묻자 "얘기가 진척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나와 있는 게 많지 않으냐"며 "영변 핵시설이나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 문제가 지금 하나도 진전이 안 된 상황인데, 일단 나온 것이라도 빨리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남북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등 추가적 조치`를 언급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당일인 7일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7일 저녁쯤 올 것으로 보이고,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다음날 오전 중국으로 빨리 가야 하니까 그날 저녁 곧바로 대통령을 만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음 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에 대해선 "그런 관측이 일부 나올 수 있지만, 장소 문제와 연동된 것 같다"며 "여러 상황을 보면 선거 전에 만남이 이뤄진다는 게 완전히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 50대 50인 상황"이라고 밝혔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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