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폼페이오 방북, 예상보다 일러 긍정적…성과는 미지수"

지난 5월9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왼쪽)가 북한 통치자 김정은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월9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왼쪽)가 북한 통치자 김정은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청와대는 3일 한반도 비핵화 논의 및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3면>

무엇보다 당초 관측에 비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시기가 당겨진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에 불씨를 살린 만큼, 그 결실을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폼페이오의 이번 방북은 비핵화 절차 및 해법에 대한 양측의 간극을 좁혀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일정 확정 등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의 예상보다 이른 방문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하면서도 "북한과 미국 사이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진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확정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노력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고 자평했다.

이 관계자는 "꺼져가던 불씨를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뉴욕방문으로 되살린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70년 적대와 불신의 세월을 해소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이번 방북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가 확정될 가능성은 낮게 점쳤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느냐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고, 이후 한반도 종전선언, 김 위원장 서울답방에서의 서울선언 등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이후 8일쯤 문 대통령과 접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6일 도쿄에서 일본 관계자들을 만나고 7일 평양으로 이동한 뒤 서울에 오후 늦게 도착할 전망"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이후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만나기로 예정돼 있는 데, 면담일자는 8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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