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한화이글스 선수
송광민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이글스 주전 송광민이 1군에서 제외됐다.

가을야구 엔트리에 오를 지도 미지수다.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은 3일 대전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송광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부상은 아니고, 몸이 많이 피곤하다고 해서 내렸다"고 운을 뗀 뒤 "팀이 가는 방향성에 있어서 맞지 않는 행동을 했다. 팀을 위해 내가 중심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송광민의 행동으로)감독으로서도 마음이 다쳤다"면서도 "팀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 감독은 이어 "잘하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며 "선수들이 지금까지 모두 고생하고 있는데 더 말하고 싶지만 참겠다"고 말을 아꼈다.

올 시즌 송광민이 보여준 경기력을 떠나 팀에서 베테랑이지만 그 다운 모습이 보여지지 않은 점이 2군행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되고 순위싸움에 나서는 중요한 순간에 중심타선이자 주전 3루수인 송광민을 2군으로 내린 것은 선수단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감독은 "(송광민 2군행과 관련해)코칭스태프 미팅도 했고, 운영팀장에게도 `이렇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숨기는 것도 싫어하고 질타를 한다면 제가 맞겠다"고 발언 강도를 높였다.

송광민이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될지는 현재 미지수다. 한 감독은 "가을야구에 포함될 지 안될지는 그 때 가서 보면 알 것"이라고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쳤다.

송광민이 빠진 3루수엔 김회성이 출전한다. 송광민은 지난 달 28일 대전 두산전에서 발가락 통증이 있어 경기 도중 교체됐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된 것으로 부상은 아니다. 지난 2일 훈련 중에도 옆구리에도 통증을 느꼈지만 출전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

송광민은 올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0.297, 18홈런 79타점, OPS 0.805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한편 한화는 남은 경기에서 외국인투수 샘슨, 헤일과 김민우를 선발로 쓸 예정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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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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