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최대 관심사는 올해산 산지벼 값

요즈음 벼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제부터 시작되는 2018년산 산지 산물벼 값의 결정이다. 수확기부터 연말까지 산지 쌀값 시세를 토대로 향후 5년 동안 정부가 쌀 목표가격을 정해 쌀값이 떨어지면 정부가 목표가격만큼 산지 쌀값 시세를 감안한 변동 직불금의 형태로 목표쌀값을 보전해 지급하기 때문이다.

올해 벼농사 작황은 앞으로 일기가 중요하겠지만 이대로 가을 날씨가 수확을 마칠 때까지 유지해 준다면 전라, 경상지역은 지난해 보다 단위 면적당 소출이 떨어지고 경기 강원은 작황이 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지역은 전년 수준의 소출을 전망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재배면적 감소와 자연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곳간의 재고 부족 탓에 수확기부터 내년 쌀값은 올해 수준 이상으로 시장 쌀값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선 산지 농협의 상황은 녹녹치만 않은 실정에 처해 있다 지난해 수확기 산지 쌀값을 고려한 수매가격을 결정해 수매한 쌀값이 올해 시중 쌀값에 비추어 지나치게 낮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에다 시장 쌀값은 비싼데 왜 산지 수매값은 헐값이냐며 올해 경영수익을 농업인에게 온전히 돌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수화기 시중 쌀값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는 시장추세에 비추어 생산농업인들의 쌀값 현실화 요구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실제 작년 수매가격에서 올해 벼값은 낮게는 20%-30%이상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도달하고 있어 현재의 쌀 시장을 감안하더라도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여기에 쌀시장의 환경에 비추어 볼 때 유통업체간의 물밑 시장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세종시 농협 쌀조합 공동사업 법인의 경우 1994년부터 개별적으로 시작한 미곡종합처리장이 규모화, 대형화, 현대화 시설을 갖추고 전국 최초로 8개 지역농협이 공동 투자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23개 이름을 가진 9개 규격의 청결미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에서 네 번째로 시작한 역사성을 가진 미곡종합처리장이 실제 국내 유일의 브랜드와 명성을 갖지 못한 채 시중에서 저가 쌀에 밀리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유통의 한계에 직면하다 보니 세종시 농업인이 생산한 벼를 제값에 수매해 세종시 쌀을 제값을 받고 제대로 유통시키지 못한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농협이 역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공통브랜드를 개발하고 고품질쌀 생산과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마련해 세종시 인구 급증에 따른 건강하고 안전한 쌀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자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 세종시 인구의 쌀 자급소비량을 감안하더라도 세종시 쌀 생산량은 부족한 실정에 직면에 있다

이제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농협쌀 유통의 대완성을 위해 세종시와 농협 생산농민이 발 벗고 나서 생산단계에서 수확 후 관리와 유통단계에 이르기까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세종시와 농협 생산농민이 발 벗고 나서 세종쌀 소비 확산과 세종쌀의 성가를 높이기 위해 세종쌀의 활로를 새롭게 모색해야 할 때다.

우선 생산단계에서 밥맛 좋은 벼 품종을 일원화 하고 고도의 재배기술 교육을 통한 고품질 생산단지를 육성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쌀 생산과 농장에서 식탁까지 위해요소를 제거한 농산물우수관리 인증(GAP: Good Agnicultural Practices)쌀을 확대해 안전하고 밥맛좋은 쌀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수확 후 관리에 있어서 보관과정의 부패, 변질을 막기 위한 저온저장시설 구축과 품종의 혼곡을 예방해 고품질 쌀의 순도를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유통관리 측면에서 세종쌀 전량 소비가 가능하도록 지자체와 협력사업을 통해 학교급식과 유관단체의 급식에 우선 공급하고 우리지역 쌀을 대형유통매장이 우선 지역농산물을 팔아주는 배려와 세종시 만큼은 시민 모두가 지역 농산품을 사랑하는 싱싱세종쌀의 브랜드 가치를 키워 쌀 산업 유통의 완성을 이뤄 나가야 할 것이다. 박종설 세종시농협쌀조합 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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