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디스플레이 산업 수출실적이 하반기 들어서면서 개선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30일 박성희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조사역이 내놓은 `2018년 4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충남지역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분기와 2분기 각각 19.2%, 24.2%씩 감소했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며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 7-8월 중 디스플레이 수출은 LCD부문 부진 지속에도 OLED패널 수출이 37.1%로 증가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11.5% 증가했다.

충남지역 OLED패널 수출은 중소형 OLED패널이 장착되는 최신형 스마트폰 수요 변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 OLED수출은 상반기 애플 아이폰 X 판매 부진으로 2014년 4분기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올 하반기 들어 삼성 갤럭시노트 9, 애플 신규 아이폰 2종 등이 출시되며 OLED패널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아이폰에 사용되는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출하량은 상반기 2000만 대 수준이며 하반기 5000만 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LCD는 중국 경쟁업체의 대규모 신규 설비 가동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며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LCD패널 가격이 지난 8월 전년동월대비 40.5% 하락하며 수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박 조사역은 보고서에서 "충남지역 디스플레이 수출은 LCD부진에도 OLED수출 호조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디스플레이 수출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앞으로의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