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대덕특구] 국내 연구진, 허셉틴 내성 유방암 새 치료법 발견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MEL-18과 ADAM family 유전자 발현 간의 연관성. 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MEL-18과 ADAM family 유전자 발현 간의 연관성. 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환자의 항암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유전자를 찾았다.

공구·이정연(한양대학교)교수 연구팀은 전체 유방암의 20%를 차지하는 `HER2 양성 유방암`에서 항암제 내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재발 및 전이의 위험이 높으며 환자 중 약 50%가 기존 치료제에 대해 내성을 보여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국내외 유방암 환자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MEL-18` 유전자 증폭이 HER2 양성 유방암의 예후 및 치료 반응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MEL-18 유전자는 ADAM10/17 등 발암 유전자의 발현과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유전자다.

또 동물모델 실험에서 MEL-18 유전자 발현을 제어함에 따라 항 HER2 치료 반응성이 달라짐을 증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ADAM10/17의 활성이 항 HER2 치료 내성의 주요 원인임을 밝혔으며, ADAM10/17 활성억제제와 항HER2 치료제를 복합투여 시 종양의 크기가 최대 83%까지 감소함을 증명했다.

공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HER2 양성유방암에서 MEL-18 유전자 관찰이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ADAM10/17 저해제가 허셉틴의 내성을 극복하는데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세계적 저명 학술지 미국 국립 암연구소 학술지(Journal oftheNational Cancer Institute) 9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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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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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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