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정문 입구에 마련된 동물 위령비에 퓨마 뽀롱이 사살을 안타까워 하는 글과 꽃이 놓여져 있다. 사진=원세연 기자
대전 오월드 정문 입구에 마련된 동물 위령비에 퓨마 뽀롱이 사살을 안타까워 하는 글과 꽃이 놓여져 있다. 사진=원세연 기자
지난 18일 동물원을 벗어났다가 엽사에게 사살된 퓨마 `뽀롱이`의 장례식이 28일 치러졌다.

대전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이날 오전 동물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뽀롱이의 장례식을 수목장 형태로 치렀다고 밝혔다.

장례식 전에는 뽀롱이를 추모하기 위한 위령제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화장은 동물장의전문업체에게 의뢰해 격식을 갖춰 진행됐다고 도시공사 측은 설명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화장된 뽀롱이는 동물원 내부의 퓨마사 인근에 있는 나무 아래 묻었다"라며 "국민적 관심이 워낙 컸던 사건이라 특별히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뽀롱이를 위한 추모석을 세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뽀롱이는 지난 18일 오후 5시쯤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4시간 30여 분 만에 엽사에게 사살됐다. 그러나 사육사의 관리 소홀로 뽀롱이가 탈출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이후 대전오월드에는 뽀롱이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뽀롱이는 그동안 냉동된 상태로 보관돼왔다. 사체 처리를 위한 환경청의 신고조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추석 명절에 따른 연휴 등으로 인해 절차가 지연되며 이날에서야 장례가 열렸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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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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