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 `청약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최고 500대 1을 넘어선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공공분양에 이어 도룡포레미소지움 청약에서도 최고 34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주택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분양 프리미엄을 노린 묻지마 청약, 투기 세력이 몰림에 따라 과도한 청약경쟁지역이 됐다고 분석했다.

2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도룡3구역 주택재건축조합(교수아파트)이 분양한 도룡포레미소지움 공동주택 일반분양 83가구 모집에 1만 8097명이 청약을 접수, 2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84㎡A형의 경우 30가구 분양에 9428명이 몰리며 314.2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유형별 경쟁률은 102㎡형은 305대 1, 84㎡B형은 296대 1, 79㎡형 185대 1, 61㎡A형 86대 1, 61㎡B형 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경쟁률을 높인 원인으로는 대덕초·중·고교 학군을 비롯해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대형개발호재, 도시철도 2호선, 연구단지 인접지라는 호재가 꼽혔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SK뷰 공동주택 청약 이후 전용 116-127㎡의 경우 9억 원 이상 호가하고, 84㎡형이 7억 원에 거래되고 있어 프리미엄이 상당히 붙은 상태"라며 "인접한 도룡포레미소지움도 청약 당첨될 경우 분양프리미엄이 1억 5000만 원 이상 붙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실거주보다 전매차익을 목적으로 한 청약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증하듯 해당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550만 원을 돌파, 대전지역 분양시장 최고가를 경신했음에도 불구 청약경쟁에서 과열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7월 분양한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일반분양이 최고 537대 1, 평균 241대 1을 기록하며 대전지역 공공부문 청약경쟁률을 경신했다.

주택업계에서는 이 같은 청약 광풍이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실수요자를 위한 대책이 대전지역에도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대전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3블록 트리풀시티와 교수아파트 재건축 모두 실수요자보다 전매를 통한 차익을 누리려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며 역대급 청약경쟁률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투기세력이 분양 프리미엄을 챙기는 동안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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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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