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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없어서 좋은 3개와 불편한 3개 '공존'

2018-09-26기사 편집 2018-09-26 16: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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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⑤백화점·병원·공중전화 없는 세종시

첨부사진1계획도시로 설계된 세종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용의 형상으로 조성된 정부청사. 이곳에는 담장과 전봇대, 노상주차장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백화점, 종합병원, 공중전화 등 기반시설 또한 없어 6無 도시가 됐다. 사진=세종시 제공
'행정수도', '계획도시', '스마트시티'…. 세종시를 설명하는 수식어들이다. 총리실과 정부부처 등 주요 행정기관이 자리하면서 특별자치시 출범 6년만에 인구 30만을 넘어서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에는 타 도시와 달리 '없는 것'이 상당수 존재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전봇대와 노상주차장, 담장 3개가 없어 공원 같은 도시가 된 반면 백화점, 종합병원, 공중전화 등 기반시설 3개가 없어 시민 편익이 제한받고 있다.

26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세종지역은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계획도시로 조성되며 담장과 광고간판, 전봇대, 노상주차장, 쓰레기통이 없는 '5無 도시'를 표방해 시정이 운영됐다.

세종은 정부부처 이전에 따라 2012년 7월 1일 출범한 이후 6년만에 인구가 30만명을 돌파하며 급속도로 성장한 가운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 조성을 비롯 첨단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와 걸맞게 전봇대의 경우 도시설계부터 지중화가 적용됐다.

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전봇대와 전깃줄이 세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지구단위계획 설계에 있어 담장과 노상주차장도 배제해 이른바 '공원' 같은 명품도시를 표방했다.

여기에 쓰레기통, 광고간판도 없는 도시를 조성키로 했지만 시민 불편과 상권 조성에 따라 이 두 가지는 세종지역에도 들어서며 사실상 3무(無) 도시가 됐다.

없어서 좋은 '3無 도시'가 됐다면, 없어서 불편한 3無도 존재한다.

세종에는 백화점과 종합병원, 공중전화가 없다.

백화점의 경우 부지는 마련해놓았지만, 배후인구 부족으로 인해 입점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세종 2-4생활권 UEC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인허가를 통해 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제는 대형유통업계가 세종에 백화점이 들어서기 위해선 50만명의 배후인구가 도달해야 만 입점하겠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유치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안유상 세종시 투자유치과장은 "행복청은 백화점 부지를 지역 랜드마크처럼 대단위단지로 조성하길 바라고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현재 부지의 3분의 1 수준이면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배후인구 문제와 면적 분할 2가지 요건이 성립되지 않아 시기적으로 유치를 논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부지를 임의로 쪼개 팔 수도 없는 노릇이라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종합병원의 경우 효성세종병원이 오는 28일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키로 결정하며 공백상태에 빠졌다.

세종지역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 사라짐에 따라 세종시는 이달 초 긴급회의를 열고 의료공백 최소화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다만 NK세종종합병원이 올해 말, 세종충남대병원이 내년 10월 개원할 예정으로 세종지역에 종합병원이 없어 발생하는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이 밖에 세종지역에는 '공중전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공중전화 사업은 KT의 자회사인 KT링커스가 맡고 있다.

과거 세종시가 공중전화 도입을 위해 KT링커스와 논의를 거쳤으나 사업성 부재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이어 창조경제 1호 기업인 아이카이스트가 미디어파사드를 접목한 공중전화 사업 도입을 위해 세종시와 '스마트도시 구축 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되며 백지화됐다.

세종시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공중전화 도입 사업에 대해 앞으로 검토할 예정은 없다"며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용률도 낮고, 사업자도 도입 의지가 없어 해당 사업은 추진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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