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간 외국인 유학생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4만 2205명으로 지난해 12만 3858명 대비 1만 8347명(14.8%), 10년 전인 2008년 6만 3952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7만 8253명, 122.3%) 증가했다.

학위과정(학사, 석사, 박사) 유학생 수는 지난해 7만 2032명에서 올해 8만 6036명으로 1만 4004명(19.4%) 증가했다. 2008년 4만 585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4만 5451명) 증가한 수치다. 비학위과정 유학생 수는 지난해 5만 1826명에서 올해 5만 6169명으로 4343명(8.4%) 증가했으며, 2008년 1만 9521명과 비교하면 3배 가량(3만 6648명) 늘었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 유학생 수가 6만 8537명으로 전체의 48.2%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2008년 4만 6240명(전체 유학생 중 72.3%)과 비교하면 유학생 수는 2만 2297명 증가했지만 전체 비중은 24.1% 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비중이 50% 미만으로 감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중국 유학생 수가 주춤하는 사이 베트남 유학생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8년 2229명(전체 유학생 중 3.5%)에 불과했던 베트남 유학생 수는 올해 2만 7061명(19.1%)으로 11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몽골이 2008년 1613명에서 올해 6768명, 일본 3485명에서 3977명, 미국 1764명에서 2746명, 기타 국가가 8621명에서 3만 3116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유학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한국의 경제 발전과 기업 및 국가의 위상 상승, K팝과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한류 바람과 대학들의 적극적인 유학생 유입 정책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사드 갈등으로 중국인 유학생 증가 추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베트남 유학생은 한국 드라마, K팝 열풍,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한국 보다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유학을 가는 추세"라며 "중국 유학생 수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중국 유학생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답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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